- 충북도청 관계자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행정조치 검토”
지난 28일 음성군 대소면 성본산댠 내 A사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독자제공 |
음성군 대소면 소재 성본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인시험기관인 A사 굴뚝에서 지난 28일 수 시간동안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인근 마을 주민 A씨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전부터 해당 굴뚝에서 수 차례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현장이 목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음성군 담당공무원은 당일 오후에, 충북도청에서는 29일 오전 현장을 찾아 실태를 조사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사업장 점검 결과, 방화문과 방화벽에 대한 방재실험을 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산업단지의 대기 및 폐수 배출처리시설 설치 문제는 도청 소관이다. 음성군에서는 사업장폐기물만 관할한다”며 “산업단지 내 환경문제는 도청의 인허가 사항이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도청에 그 사항을 안내하고 처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오전 사업장 실태점검에 나섰던 도청 관계자는 “대기배출 처리시설 관련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처리시설 설치는 의무사항이다. 향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행정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출된 연기 성분, 오염여부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포집검사를 해야 하나, 현재 무허가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자의 이의신청을 검토한 후, 구체적으로 일정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사는 방화문, 셔터, 승강기문, 방화댐퍼, 방화유리창, 내화구조벽체 등 건축자재에 대한 내화, 단열, 기밀, 수밀, 내충압 등 성능시험 및 성적서 발행, 관련 분야 연구개발을 하는 공인시험기관이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산단에는 지난 2022년 10월 사업개시신고를 완료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