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거론되고 있는노영민 주 중국대사. |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 대사가 거론되자 충북 도민들은 지역 출신 비서실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 오전 여러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노 대사의 비서실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능력이나 경험으로 봤을 때 적임자라며 치켜세웠다.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은 “노 대사는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대처능력도 높다”면서 “최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와대 비서실을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인물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 면에서도 실천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도 “(노 대사는) 민주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굉장히 진보성향의 정치활동 펼쳐왔고, 선거과정에서도 (문재인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맡아 왔다”며 “(이런 만큼) 소통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 지역 출신이 없어 충북의 소외감이 컸다”며 “이런 소외감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엄태석 서원대 부총장도 “지역 거물 정치인인 노 대사의 청와대 입성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능력 있는 사람이라 반길만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엄 부총장은 “주중대사로 나간지가 오래되지 않았는데, (부임) 1년여 만에 교체한다는 것은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최근 청와대의 난맥상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노 대사가)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 탄생은 촛불 민심의 반영이었던 만큼 촛불 민심을 받들어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인사도 있었다.
노 대사의 측근인 이상식 충북도의원은 “(노 대사가) 비서실장으로 가는 게 좋은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사 임기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비서실장은 보기에는 좋은데 총선에 나갈 수도 없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에선 조직 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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