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내에 설치된 음성 '평화의 소녀상', 지난 20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라는 명칭의 단체에서 철거 퍼포먼스를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소녀상을 향해 자행되는 모욕행위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
음성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세워진 반숙자 선생의 건립문비. |
수필가 반숙자 선생. |
소녀여, 일어서라
글, 수필가 반숙자
과거의 소녀가 미래의 소녀에게 말하네.
나는 일본군의 위안부였다.
나라 잃은 35년 동안 일본은 우리 글, 우리말을 없애버리고
피지도 못한 소녀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무참히 짓밟았다.
최초로 고백한 고 김학순 할머님의 공개 증언 뒤
이백서른여덟 분의 할머님들이 줄줄이 고백한
치욕의 역사를
그대는 아는가.
일본의 만행은
우리 민족과 인류에게 저지른 폭력이며
인권유린이며 범죄 행위였다.
씻을 수 없는 그 상처는
우리 가슴에 박힌 화인이 되었다.
눈비 맞으며 이어온 천 번의 수요시위
이제 평화의 소녀상이 온 나라
온 세계 곳곳마다 퍼지고 퍼져
짓밟힌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일본은 진심을 다해 사죄하라, 외치는 소리
그대는 들으시는가.
지구상에 전쟁과 폭력이 멈추고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인류 사회를 위해서
그대는 올바른 역사 인식으로 무장하고
실력과 힘을 길러 평화를 쟁취하시라.
소녀들의 희생을 평화 기원의 제단으로 삼아
끝나지 않은 전쟁, 치유되지 않은 아픔,
그 치욕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리라.
핏자국 선연한 위안부 소녀들의 상처를
골수에 새기리라.
그리고 외치리라.
역사를 잊은 나라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사라져 가도
그 울분 딛고 일어나
미래에서 미래로 세계평화의 역군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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